가짜 학위·표절·대학 비리

도교수님, '교양'도 좋지만 먼저 박사학위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점 위의 나 2014. 2. 21. 17:50

학교 문화홍보처라는 곳에서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으로 있는 도정일 교수가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글을 보내왔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할 것: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25105.html)  

 

하버드대학의 사례를 들어가며 자신이 생각하는 '교양'관을 적은 것이다. 남의 글을 적당히 끼워넣으며 남의 생각을 마치 자기의 말이나 생각인 양 표현하는 특이한 재주가 있는 분이다.

 

굳이 하버드대학의 '교양' 개념을 들먹일 것도 없이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다음과 같이 묻고 싶다. "도교수님, 교수님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으십니까? 교수님은 자격 없는 권력자의 충실한 조력자가 아니십니까? 그 밑에서 할당받은 그 알량한 권력을 자기 마음대로 전횡하는 또다른 독재자가 아니십니까? 그동안 후마니타스칼리지 안에서 교수님께서 해오신 일들이 그 '교양'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것이었습니까?"

 

학교 안에서 이 분을 우연히 보게 되면, 마치 부하들을 거느리고 나타난 조폭 우두머리처럼 보인다. 그 안에는 전혀 '교양'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학교 안에서는 이 분이 박사학위가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아다닌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학내외 자료에는 이 분이 박사학위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이 묻고 싶다. "도교수님, 교수님께서는 박사학위가 있으십니까? 혹시 없으시다면, 그런데도 왜 학내 자료에는 교수님이 하와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까? 학내 자료에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전혀 모르고 계셨나요? 혹시 아셨다면, 그것을 바로잡으려고 하신 적은 있으신지요?"

 

"여러 해 전 일어난 신정아 가짜 박사학위 사건 기억하시나요? 그때 교수님은 어떤 입장을 보이셨는지요?"

 

"도교수님, 교수님의 박사학위 여부에 대해 그동안 교수님께서 보이신 태도가 교수님께서 그렇게 강조하시는 '교양' 개념에 부합하는 것인지요? 만일 다른 사람이 교수님처럼 처신했다면, 어떤 말을 하실 셈이신지요? 그런 사람이 대학 교양 교육 운운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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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2015년 1월 1일자 경기일보와의 인터뷰 중 이 분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배타적 패거리주의와 옹졸한 지역주의는 우리가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전근대적 습관이고 버릇이다."

 

"자신을 더 높은 수준으로 들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자기를 변모시키고 재발명해나가는 인간,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문명의 현재를 성찰하고 더 정의로운 문명을 모색하는 인간이 후마니타스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할 것: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890748)

 

그 스스로 배타적 패거리주의와 옹졸한 소지역주의의 선봉장이지나 않은지, 그리 하여 그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정의"를 왜곡시켜 오지나 않았는지, 그뿐 아니라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의 말마따나 스스로 진지하게 성찰해 보아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