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학위·표절·대학 비리

도정일 교수 학위 위조 논란, 이 책들이 명예훼손인가?

점 위의 나 2016. 2. 28. 07:47

지난 2월 22일 이 블로그를 통해 도정일 교수에게 몇 가지 질의를 했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다. 그 며칠 전 글을 올렸을 때 "명예훼손'이라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이에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가며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도정일 교수 석박사 학위 '없음' 판명--학력위조 파문 일듯"이라는 제목의 작년 말 뉴스토마토 기사에 따르면 도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11211).



도 교수는 이에 대해 "출판물에 필자를 소개할 때 필자의 승인을 받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다수 있다"며, 의도적으로 학력을 부풀린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다만, 신문사 인물 정보에 대해서는 "그 문건을 기록하던 시점이 1984년 경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구차한 변명같아 보이지만 논문을 통과시킨 다음의 학위수령은 너무도 당연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취득이라 쓴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해,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했다.   



자신이 석박사 학위자로 잘못 소개된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투로 읽힌다. 그래서 지난 번 블로그에  도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한 책 중 그의 학위를 하와이대 석박사로 소개한 책 일부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도교수가 명예훼손이라며 문제삼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질문하고자 한다. (물론 이보다 더욱 중요한 다른 질문들에 대해서도 도교수가 답을 해야 한다.)



(1) 시중에 나와 있는 선생님 책들의 사진을 올리는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요?

(2) 선생님께서는 이 책들을 보셨는지요? 그리고 선생님 학위가 잘못 기재되었음을 아셨는지요?

(3) 아셨다면 출판사 측에 시정을 요청하셨는지요?


 

 <2009년 한길사 발행 "담론과 성찰 1">

 

 

 

<2010년 이숲 발행 "인문학콘서트">

 



 

도교수는 그동안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글을 게재하기도 하였다. 그 중에는 그의 학위를 하와이대 석박사로 소개한 것이 상당수 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 2006년 2월 3일자 문화일보 인터뷰 기사이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60203010129275030021. 도교수는 이 기사의 사진을 올리거나 인용하는 것도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그가 이 인터뷰 기사를 읽고난 후 그 기사를 쓴 윤두현 기자에게 수정을 요청했는지도 궁금하다.

 

 

2013년 경희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 때도 그의 학위는 하와이대 박사로 소개되었다.

 

 

 

 

 


 

다음은 그가 2014년 7월 12일자 중앙일보에 기고한 "생각이란 건 해본 일이 없다니"라는 제목의 글이다 http://news.joins.com/article/15236319. 그 글 말미에 그를 하와이대 영문학 박사로 소개하고 있다. 극히 최근까지도 그의 학력이 하와이대 박사로 잘못 소개되었는데, 그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일까? 그리고 이를 지적하면 명예훼손이 된다는 것일까?

 

그러면서 그는 기말 페이퍼를 베껴 낸 한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그토록 비분강개하며 그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우리 교육을 "똥통 교육"이라고까지 질타하는 글을 신문에 기고할수 있었던 것일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6041815011&code=990000&s_code=ao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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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2016년 4월 3일>


도정일 교수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학교 측도 이 문제의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도교수 입장에서 이 문제의 진실을 덮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 사람들이 학내 부조리나 부정을 감시하고 감사하는 직책을 맡고 있다는 것이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그런 지경이니 부조리를 행하는 사람들이 그 부조리를 밝히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적반하장 식으로 윤리위원회에 회부해도 시시비비 하나 제대로 못 가리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겠지. 이에 도정일 교수 학위와 관련한 사항을 정리해 "도정일 교수 학위 위조 논란과 그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얼마 전 이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다음을 클릭하면 읽을 수 있다 http://blog.daum.net/lonestar71/83778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