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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내 이야기

나쁜 옷, 나쁜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면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사지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논어 제4편인 이인(里仁)편에 나오는 말이다. 그 뜻은 다음과 같다.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고 나쁜 옷, 나쁜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면, 함께 이야기할 수가 없다.”

 

입는 옷이나 먹는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과는 함께 도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뜻이다.

 

명품 옷을 걸치고 값비싼 식당에서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도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는 뜻도 될 것이다. 이들이 하는 이야기에는 도() 대신 돈이 가득 차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한 구절인 “Her voice is full of money”를 느끼게 할 것이니 말이다.

 

소박한 밥상을 놓고도 얼마든지 도를 이야기할 수 있다. 수수한 옷을 입고서도 얼마든지 높은 이상을 이야기할 수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음만 통한다면, 수수한 옷을 입고 소박한 밥상을 놓고서도 얼마든지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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