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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내 이야기

45년여만에 만난 친구

1월 2일 학교에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기 너머로 어느 국민학교를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과 함께 11월에 방영된 KBS역사스페셜 "잉글리시 조선상륙기"편에서 나를 보았다며, 어릴 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나도 단박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어렸을 적 국악을 하는 아버지를 둔 그로부터 국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것이 생생히 기억났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 우리는 종로통에서 45년여만에 만나 그 간의 회포를 풀었다. 그는 한 대학의 한국음악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나와도 잘 아는 우리 학교의 한 교직원과 서로 동서 사이였다. 이런 것을 두고 "세상이 정말로 좁다"고 말하는 것이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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