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생각·내 이야기

인도 위의 자전거 도로

우리나라 자전거 도로의 상당수는 애초에 사람들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 인도의 반을 뚝 잘라 자전거 도로라고 표시해 놓은 것이다. 그러느라고 당연히 상당한 예산도 투입되었다.

 

그런데 인도 중 사람들이 다닐만한 길을 골라 자전거 도로로 만들어 놓는 바람에 결국에는 사람들과 자전거가 같이 다닐 수밖에 없는 길이 되고 말았다. 인도 그대로 놓아 두고 자전거와 사람이 같이 다니라고 했다면 최소한 비용은 안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에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별 관심이 없겠지?

 

공연히 돈 들여 자전거 도로라고 표시해 놓는 바람에 원래 사람들이 다니던 길이었고, 다닐 수밖에 없는 길을 사람이 다니면서도, 자전거 탄 사람이 나타나면 공연히 눈치를 보고 미안해 해야 한다.  

 

눈가리고 아옹하는 이런 자전거 도로를 계속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