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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내 이야기

거짓을 말한 얼치기들은 환호받고, 진실을 말한 전문가들은 비난받았다

"거짓을 말한 얼치기들은 환호받고, 진실을 말한 전문가들은 비난받았다."

 

작년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오늘 날짜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기자가 차주홍(59)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장에게 질문 삼아 던진 말이다. 이 말에 차주홍 회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얼치기들이 정말 나쁜 건, 그들이 대중에 편승하면서 '듣기 싫지만 들어야 하는 사실'을 말하는 전문가들의 입을 틀어막기 때문이다. 세월호엔 에어포켓이 있을 수가 없었다. 일반적으론 화물선에 에어포켓이 가능성이 있고, 여객선엔 거의 없다. 특히나 침몰한 세월호는 개조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부분이 더 희박했었다. 전문가라면 다 아는 이야기인데도 '에어포켓이 있다'며 떠들어댄 얼치기들 때문에, 진실이 가려졌다."

 

"참사 초기 더 강하게 말했어야 했다고 생각하진 않나?"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왜 후회가 없겠나. 인양 같은 경우만 봐도 좋은 타이밍을 다 놓쳤다. 초기에 인양 작업을 조금만 해놨으면, 지금 계산하고 있는 인양 비용이나 시간이 모두 반 정도로 떨어졌을 것이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전문가 집단뿐이다. 만약 당시 알 만한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슬프지만 이건 아니다'고 이야기했다면, 이후 과정이 훨씬 쉽게 넘어갔을 테고, 갈등도 적었을 거다. 사실을 왜곡해서 대중에 붙은 전문가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책무를 적극적으로 내던져 버린 사람들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할 것: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24/2015042400328.html)

 

어디 세월호 문제에서뿐이겠는가? 거짓을 말하는 얼치기들이 환호받고, 진실을 말하는 진짜 전문가들이 비난받고 배척당하는 것이. . . 그 틈새에 사이비 전문가들이 끼어들어 사실을 왜곡해서 권력이나 대중에 편승하는 것이. . .  그 사이비 전문가들이 정반대의 상황에서는 정반대로 사실을 또 다시 왜곡하는 것이. . . 그것은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