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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학위·표절·대학 비리

신경숙의 표절과 D교수의 거짓 학위

신경숙 표절 문제로 요란하다. 이미 15년전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였다는데, 이제서야 법석이다. 그 와중에 이는 문단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 문단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 지금까지 방치되었을 리가 있겠는가?

 

2007년도 신정아 학위 조작 문제가 일어났을 때 생각이 난다. 당시 시민단체에서 부정학위추방운동을 벌이던 내가 겪은 일을 적은 글이다 (다음을 클릭하면 읽을 수 있음: http://blog.daum.net/lonestar71/5668922).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거짓이 행세하고, 거짓을 거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고초를 당할 뿐이다.

 

마음이 또 다시 착잡해진다. 거짓 학위의 문제나 표절의 문제가 뭐 그리 복잡하다고 이렇게 드러나기도 어렵고 또 시간이 걸리는 것일까?

 

D교수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학위에 대한 진실이 무에 그리 복잡하겠는가? 그런데도 왜 그것에 대한 확인에 수십년이나 걸리는 것일까? 아무리 이 문제를 덮으려고 하는 세력들이 그를 도와준다고 해도, 그 스스로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그가 신경숙 표절 문제에 대해 무슨 말을 하기 전에 먼저 했어야 하는 일이 아닐까? 그에게 한 조각의 인문정신이라도 남아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