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2학년 4반이었는데, 당시 담임 선생님은 국어를 가르치시던 김찬흡 선생님이셨다. 맨 앞줄 가운데 수염을 기르신 분. 문과였던 우리들은 주로 법조계, 관계, 실업계, 학계 등으로 진출하였다. 맨 뒷줄 오른쪽 끝은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정두언군. 나는 앞 두번째줄 왼쪽에서 5번째.
<덧붙이는 글>
1. 2009년 6월 4일, 같은 반 급우이던 서동만군이 세상을 뜨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내며 국정원 개혁을 시도하다 좌절을 겪은 사내. 하느님은 왜 능력있고 순수한 사람을 먼저 불러가시는 것일까? 6일 저녁 문상을 다녀오다. 슬퍼하는 부인의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렸다. 앞 두번째줄 오른쪽에서 4번째에 있는 친구가 서동만군.
2. 맨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있는 친구는 진주 출신의 한기범군이다. 이 친구는 1학기초 건강 문제로 휴학을 하는 바람에 우리보다 한 해 늦게 졸업하였다. 나하고는 별다른 교류가 없던 이 친구 소식을 들은 것은 내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80년대말이었다. 그는 대학 동창들과의 부부동반 모임에서 사고를 당해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90년대 중반 내가 사범대 영어교육과 학과장으로 있을 때 사범대 교무주임으로 오신 홍명규 선생이 한기범군과 중학교 동창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2010년 2월 대학로 호질의 양사장과 이야기를 하다가 이 친구와 양사장도 가까운 사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3. 앞 두번째줄 왼쪽에서 8번째 있는 친구는 2010년 8월 법제처장이 된 정선태군.
4. 맨 뒷줄 왼쪽에서 6번째 있는 친구는 2012년 2월에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임명된 안호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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