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구두점 중에는 '쉼표',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따옴표'처럼 우리말 이름을 가진 것도 있지만, '콜론', '세미콜론', '어포스트로피', '하이픈', '대시'처럼 우리말 이름을 갖지 못한 것도 있다.
2007년에 어느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말 이름을 갖지 못한 영어 구두점들은 70% 이상의 학생들이 그 명칭조차 모르고 있었다.
구두점 |
명칭을 모르는 학생들의 비율 |
: ; ’ - ― |
76% 71% 91% 92% 93% |
흥미롭게도 바로 이 구두점들의 용법을 한국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고 있다. 다음은 해당 구두점의 사용법과 관련해 “대체로 잘 모른다”와 “거의 혹은 전혀 모른다”는 대답을 합산한 비율이다.
구두점 |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고 대답한 학생들의 비율 |
: ; ’ - ― |
71% 78% 63% 83% 93% |
우리말화하지 못하여 한국 학생들에게 특히 어려움을 주는 영어 구두점의 명칭을 나는 다음과 같은 우리말 용어로 바꿀 것을 제안한 바 있다 (cf. 한학성 (2007) “영어 교육적 관점에서 본 구두점의 의미와 문법적 역할”).
콜론(:) = 겹점
세미콜론(;) = 반겹점
어포스트로피(’) = 올린쉼표
하이픈(-) = 덧금
대시(—) = 긴덧금
(참고로 최현배 선생은 그의 저서 "우리말본"(1937/1984 p.871)에서 다음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였다.
콜론 = 쌍점, 세미콜론 = 쌍반점, 어포스트로피 = 줄임표, 하이픈 = 붙임표, 대시 = 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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