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시조로 받드는 고조선의 첫 임금. 천제(天帝)인 환인의 손자이며, 환웅의 아들로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단군조선을 개국하였다.”
『네이버백과사전』에서 ‘단군’을 설명한 내용이다. 일부에서는 ‘단군왕검’을 위와 같이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면 고조선 첫 임금의 이름이 ‘단군’이라는 것인가 ‘단군왕검’이라는 것인가? 다시 말해 ‘단군 임금’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단군왕검 임금’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왕검’(王儉)은 우리 말 ‘임금’을 한자로 적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우선 그 소리가 대단히 유사하다. 또 ‘왕’(王)은 그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야사에서 ‘檀君 壬儉’ 즉 ‘단군 임검’이라는 표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조선왕조실록』에서 “조선의 단군(檀君)은 동방(東方)에서 처음으로 천명(天命)을 받은 임금이고(朝鮮檀君, 東方始受命之主)”(태조1권) 등과 같이 ‘단군왕검’이 아닌 ‘단군’을 임금으로 지칭하는 표현이 다수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서도 그렇다.
그러니 앞으로는 ‘단군왕검’이라고 하지 말고 ‘단군 임금’이라고 하자. 무엇보다도 초중등 교과서에서부터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단군’의 무게가 제대로 느껴지고, 그 의미가 제대로 후세에 전달되지 않겠는가?
(참고로 나는 ‘환인’(桓因)도 ‘하느님’을 음사한 것으로 본다. 그래야 ‘환인’이 ‘천제’(天帝)임이 분명히 드러난다. 하지만 ‘환웅’(桓雄)에 대해서는 아직 뾰족한 답을 못 찾았다. 어쩌면 그것에 해당하는 토박이 우리 말은 이미 없어진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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