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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내 이야기

세르게이 예세닌의 “잘 있거라 벗이여”

2012년 5월 31일자 한국일보 “진은영의 시로 여는 아침”이라는 난에 세르게이 예세닌의 “잘 있거라 벗이여”라고 흔히 알려져 있는 시가 소개되었다.

 

신문에 소개된 제목은 “안녕, 나의 친구,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할 것: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05/h2012053121303286330.htm)

 

자살하면서 남긴 이 시에서 시인은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이라고 말하고 있다. 죽어서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것이 그 시인의 진정한 믿음이었을까? 오히려 이제 다시는 만날 수가 없으니 이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의 시를 다음과 같이 고쳐본다.

 

 

안녕, 나의 친구, 다시 만날 수 없으니 이제 안녕

다정한 친구, 그대는 내 속의 또 다른 나였네

예정된 이별이니

이제 더 이상 만남도 없는 거지

 

안녕, 나의 친구, 악수도 하지 말고, 작별의 말도 하지 말자

슬퍼할 것도, 눈썹을 찌푸릴 것도 없어

이별은 새로운 일이 아니니까

그러나 만남 또한 새로울 것은 하나도 없지